산업통상자원부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제조하는 중견기업이자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3위인 엘앤에프에 미국 양극재 공장 건설을 불허했다.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배터리에 대해서만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통과되면서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앞다퉈 북미 진출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라 업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고급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 양극재 업체 관계자는 "현재 니켈 비중이 90%인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는 곳은 엘앤에프가 유일하다"며 "국내 소재 업체 중 처음으로 테슬라에 직접 하이니켈 양극재를 공급할 만큼 기술력과 품질력은 검증을 마친 곳"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엘앤에프의 미국 진출에 제동이 걸리면서 국외에서 하이니켈 양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다른 업체들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국내 1위 양극재 제조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은 미국 조지아주를 생산지로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북미 진출을 위해 내년 정부 승인을 목표로 외부 로펌과 협력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발 주자인 코스모신소재 역시 지난해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양극재 개발을 마치고 현재 국내 배터리사와 함께 북미 진출을 논의하고 있다. 한 배터리 소재 업체 관계자는 "배터리 제조 3사와 달리 중견·중소기업이 주축인 배터리 소재 업체 입장에서는 어디까지 기술 보안 수준을 갖춰야 정부 눈높이에 맞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호소했다.
다만 엘앤에프의 미국 공장 건설이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 최성준 산업부 기술안보과장은 "엘앤에프가 이번에 불승인이 난 부분을 보완해 다시 승인을 신청하면 위원회를 열어 수출 가능 여부를 다시 심사할 것"이라고 했다. 수출 가능 여부를 심사하는 산업기술보호위원회는 통상 2~3개월마다 열리며 재신청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다. 그러나 앞으로도 기술 심사에 대해 엄격해진 정부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단독] 정부, 엘앤에프 美배터리 진출 불허…"기술유출 우려"
배터리 양극재 중견기업 정부, 기술보호 이유로 불허 ◆ 美진출 막힌 배터리소재 ◆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제조하는 중견기업이자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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